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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제주2달살이

제주 2달 살이 (42일차) : 올티스다원, 타쿠마스시, OOO카페, 제스코

by 코딩하는 근근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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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눈을 떴다 비바람이 세차게 부는 하루였다. 오랜만에 시원시원하게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우리는 올티스 다원이라는 곳을 예약해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그곳으로 가야 했다 올티스 다원은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해 있어 숙소와는 거리가 좀 있었다. 

그래 봐야 40분 정도면 이동을 할 수 있어서 부담은 없었다. 그렇게 숙소에서 나왔다.


내비게이션에 올티스 다원을 검색했고 나는 운전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갔을까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경로로 이동하다 보니 성판악 쪽으로 넘어가려나 보다. 비는 엄청나게 와서 땅에는 빗물이 고여있고 난리가 아니었다. 그렇게 성판악 쪽으로 해서 교래리 쪽으로 이동하여 얼마 가지 않아 올티스 다원에 도착했다. 올 때는 몰랐지만 이곳은 알고 보니 거문오름 뒤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거문오름은 예전에 다녀왔었던 적이 있다. 녹차 밭이 주차장 바로 옆에 있었고 우리는 시음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내려오자마자

 

어?! 여기 그 TV에서 봤던 곳이다. 라며 놀랬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건축 탐구 집이라는 콘텐츠에서 봤던 곳이었던 것이다. 괜히 기분이 좋아 호들갑을 잠시 떨고는 잠시 구경을 했다. 차 밭의 넓이가 2만 평이나 된다고 한다. 놀라울 넓이다. 시음하는 곳으로 내려가니 아래쪽에도 차 밭이 넓게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는 예약 시간이 되어 안으로 들어가 자리 안내를 받았다.

 

 이곳은 100% 예약제이니 혹시나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잠시 후에 사장님께서(여성분) 나오셔서 차를 하나씩 주셨고 차에 대한 얘기들을 해주시며 약 1시간 15분 정도의 코스요리 같은 차 코스를 즐겼다.  

 

냉 호지 티 한잔 + 세작(작설차)+ 홍차(싱글 오리진) + 호지차 + 말차 요구르트(애피타이저) + 말차(말차 라테)의 순서로 차 코스를 끝 마치고 우리는 차를 구매하기 위해 일어나 사장님 에게 다가갔다.

 

나는 TV에서 봤다고 말을 이어갔고 차를 내리는 방법 등을 물어보며 세작(작설차), 호지차 , 말차 , 말차를 섞는 기구를 구매했다. (참 어느 곳이던 잘 빠지는 부부다..) 

 

차 선생님 께서 말씀하신 부분 중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얘기가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움직여줘야 차 시장이 발전합니다.'라는 말이었다. 

맞다 나이가 들면서 보통 돈이 무서워서 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내가 젊었을 때도 많은 젊은이들이 문화에 소비를 많이 하니까 결론은 자본주의에서 돈의 흐름을 만들어주는 건 사실 젊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차 선생님께서는 한 말씀을 풀어보자면 소비가 많아야 차 문화도 좋아지고 차 문화가 좋아지면 소비도 많아지고 더불어 차 시장도 커진다는 그런 뜻 이 되겠다.

 

그렇게 차 선생님과 건강하시라고 인사를 나누고는 우리는 차밭 구경과 포토타임을 갖고 차량으로 이동하여 다음에 갈 카페를 찾아보다 배가 고파 그냥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고 아내분께서 예전부터 말씀하셨던 타쿠마 초밥 컨테이너로 이동했다.

 

 

 

타쿠마 초밥 컨테이너는 성산일출봉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보기도 한 곳으로 많이 유명한 곳인 거 같다.  그렇게 우리는 타쿠마 초밥 컨테이너(정말 컨테이너였다)에 도착하여 '포케'와 '타쿠마 특 초밥'을 주문하였고 음식을 기다렸다. 

 

 

주문 한 음식들이 나왔다. 그냥 봐도 너무 맛있게 생겼다. 우리는 그렇게 식사를 시작했다. '타쿠마 특 초밥'은 SoSo 한 맛이었고 게 중에 약간 비린 맛이 나는 게 있어서 그저 그랬다. 그러나 포케라는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타쿠마 초밥 컨테이너에 가신다면 포케는 강추할 정도의 맛이었다. 바닥에는 초밥이 있고 위에 갖은 식재료들이 올라가 있어 초밥을 직접 해 먹는 듯한 음식이다. 

 

 

식사를 끝마치고 커피를 한잔하고 싶어 시계를 봤으나 대부분의 카페가 문을 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 그중에 갈 곳을 찾다가 우리는 카페 '아오오(OOO)'에 가기로 했다. 아오오 카페는 바다 풍경 카페로 풍경이 너무 좋았다. 뒤쪽으로는 계단이 되어있어 2층으로 이어지고 앉을자리는 1층을 뺀 뒤쪽 계단과 2층인데 2층 뒤쪽은 산 풍경 앞쪽은 바다가 보이는 풍경 맛집 인정이다. 뭐 이런 곳이 내 커피 입맛과 맞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어서 커피 맛이 놀랍지는 않다 이미 데스크 앞 커피맛을 알리는 알림판에는 산미가 하나도 없는 원두라고 되어 있어 일치감찌 기대는 접었다. 그렇지만 풍경이 너무 좋아서 제주도에 오셔서 바다 풍경을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란다.

 

 

그렇게 카페의 마감시간 언저리에 우리는 자리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 우리는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가는 중에 나는 다이소를 가자고 하여 바로 근처에 있는 다이소 표선점으로 차를 돌렸다. 내가 다이소를 가려고 한 이유는 차 거름망과 차를 담을 수 있는 병 그리고 말차를 갈아서 먹을 국그릇을 임시로 구매해 차를 마시기 위함이다 금일 올티스의 세작이 너무 인상 깊어서 숙소에서도 마시고 싶은 마음에 말이다. 

 

다시 차를 돌려 숙소로 향하는 중에 웬 차량이 바로 뒤에서 엄청나게 따라붙어 오는데 굉장히 위협적이었고 나는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1.5톤 트럭이었다. 사실 제주도에서 운전을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10중 7에서 8 정도는 도민이 운전하는 1.5톤 트럭이었고 나머지는 허 가 붙어있는 차량이었다. 

 

아무튼 이동을 하다 또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차량 앞유리에 빛 번짐이 너무 심해서 운전을 하기 힘들 정도인 것이다 와이퍼를 열심히 움직였지만 와이퍼도 수명을 다한 듯 닦이질 않아 안 되겠다 싶어 제스코마트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있어서 들렸다) 제스코 마트에 들러 와이퍼와 유리창 세정제를 구매하여 우리는 제스코 주차장에서 유리창 세정제를 바르기 시작했다. 헉 세정제가 그냥 닦이는 건 줄 알았는데 왠 하얀 약제가 나와 차 앞유리가 불투명 해졌다. 이대로는 절대 운전을 할 수 없어 나는 제스코마트에 다시 들어가 제주 삼다수 2리터짜리 생수를 2병 구매해 나왔다. 그렇게 생수를 앞유리에 부으며 앞유리를 깨끗이 닦는 중에 차량 밑으로 하얀색 때 구정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아내분이 양심에 가책을 느끼기 시작해 나머지 생수 한통으로 주차장 물청소를 나름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우리는 그냥 제스코 마트를 빠져나왔다.

 

제스코 마트 관계자님 죄송합니다. ㅠ.ㅠ 우리는 그냥 닦이고 마는 줄 알았는데 이럴 줄을 몰랐습니다. ㅠ.ㅠ 문제 될 시에 댓글 달아주세요.

 

우리는 드디어 숙소 근처에 도착을 했고 주차 구역을 찾아봤지만 역시 주차할 곳이 없어 유화당 옆에 있는 서귀포 무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숙소로 걸어 들어갔다. 

 

숙소에서 나는 올티스에서 구매한 세작과 예전에 오설록에서 구매한 세작을 비교 시음하기로 하고 차를 내려서 마셔봤다. 역시나 차의 맛은 올티스가 압도적이었다. 조금 더 내리는 방식들을 바꿔보겠지만 퀄리티 자체가 차이가 많이 났다.  

 

그렇게 아쉬운 제주도의 날들이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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