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별일 아닌 것으로 둘이서 언성을 좀 높여 40일 차는 오후 늦게까지 자숙의 시간을 갖고 오후 늦게 밖으로 나왔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그냥 스타벅스 올레점 에 가기로 하고 바로 이동했다.
그냥 그곳에서 책도 읽고 뜨개질도 하는 평범한 시간을 보내는데 아내분께서 드디어 뜨개질을 완료했다.
그리고는 아내분께서는 배가 고프다고 하여 동내 한 바퀴를 돌며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흐르고 흘러 아파트가 많은 동내로 진입했다 우리는 이곳이 찐 도민들 사는 곳이라고 유레카를 외치며 근처를 배회하다 결국엔 역전 할머니 맥주 집에를 가게 되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떡볶이와 소시지 그리고 하이볼 두 잔을 주문해서 마셨고 다 먹고 마시자마자 밖으로 나왔다 길을 걸으며 간간이 보이는 부동산 가게 앞에 서 부동산 가격들을 구경하며 2차로 KFC에 가기로 했다 역전 할머니 맥주는 저렴하고 맛있으나 양이 조금 적어 배가 고팠다.
그렇게 KFC에 도착했으나 햄버거가 떨어졌다고 하여 파워 포기하고 맞은편에 있는 맥도널드로 가서 나는 빅맥세트 아내분은 치즈버거 단품을 주문했고 매장에서 식사를 마쳤다.
그렇게 숙소로 향하는 길 매번 가는 길이 아닌 여러 군대를 걷고 또 걸었고 그렇게 숙소로 돌아왔다.
[41일 차 ] 새벽 3시에 잠을 잔 거 같다 약 다섯 시쯤 깨서는 잠이 안 와 그대로 독서를 시작했다. 새벽의 독서는 정말 책이 너무나 도 잘 읽혔다 그렇게 책을 읽다 글을 쓰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며 나름의 생산적인 일들을 하고는 다시 독서에 빠졌다. 아침이 밝아오고 이윽고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지만 아내분은 알람을 꺼버렸다.
십 분 후 알람이 또 울리더니 또 꺼버렸다. 피곤한가 보다 싶어서 나는 그냥 자도록 두었다 그렇게 얼마쯤 지나 시계를 보니 10시경이 다 되어 가고 그제야 아내분께서는 겨우 눈을 떴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빨리 나갔다 왜냐 하면 오늘은 비가 예보되어 있기 때문에 오전에 빠르게 오름 한 군데를 가기로 했다(비예보는 오후 3시부터인가로 되어있었다.)
그렇게 숙소에서 나오는 찰나 '푸하하하' 비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내려올 때 창문으로 볼 때만 해도 안 왔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오름으로 강행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비가 안 오네~ 그냥 가보자 어차피 가려고 하는 오름은 거의 꼭대기까지 차로 가는 곳이라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군산오름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가는 도중에 아내분께서 다정이네 김밥집에를 가자고 하셔서 우리는 강정마을에 있는 다정이네 김밥집으로 향했다(군산오름과 같은 방향이다) 김밥집에서 나는 다시 한번 짜증이 났다.. 아내분이 지난번에 이어서 카드를 또 잃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또 나는 잔소리를 했고 김밥집에서 주문한 김밥들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할 정도로 나는 그동안 약간 쌓여있던 것들을 아내분께 어필했고 그렇게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 모를 김밥을 먹다 남기고는 다시 군산오름으로 향했다.
군산오름은 차로 거의 꼭대기까지 이동할 수 있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오름인데 한 가지 단점이 있다. 일방통행 같은 길을 양방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운전 초보는 절대로 안 가는 걸 추천한다. 길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좁고 험하다. 실제로 우리도 군산오름 주차장으로 이동하다가 차량을 3대 만나서 진땀을 빼면서 정상 근처에 도착을 했다.
우리는 차량을 주차하고 군산오름 정상 쪽으로 바로 이동했다. 주차장에서 군산오름 정상까지는 약 100미터쯤 된다. 가까워도 너무 가깝다 그렇지만 이미 차로 엄청나게 올라와서 이곳은 생각보다 매우 많이 높다. 뒤로는 산방산이 보이고 앞으로는 바다와 서귀포시의 도시들이 보인다. 풍경이 예술이다. 여기에도 땅굴이 있다. 제주도에는 도처에 땅굴들이 있는데 읿본군 6만여 명이 제주도에 주둔하기 위해 제주도민들을 강제로 시켜서 뚫어놓았다고 한다..(일본님들의 만행에 육두문자가 자꾸 나오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비가 오는 군산오름에서 약간의 인증숏 등을 찍고 는 하산하기로 했다. 아내분이 '양가 형제'라는 수제 햄버거 집을 가자고 하신다. 이곳은 지난 2월 아내분과 제주도 방문 시에 들렸으나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서 실패 한 곳이었다. 그래서 나는 흔쾌히 수락했고 우리는 양가 형제로 이동했다.
양가 형제에 도착해 우리는 수제 햄버거 2개와 어니언 프라이 그리고 밀크셰이크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나름 네이버 평점도 높고 핫플레이스 라 하여 약간의 기대를 하고 들린 햄버거집은.. 죄송하지만... 애월에서 먹은 몬스터 살롱 등 내가 먹어본 수제 햄버거 중에서는 가장 저조한 맛이다.. 게다가 가격 또한 사악해서 아내분과 얘기를 했다. 제주도에 맛집은 없는 거 같다고.. 그렇게 음식들을 먹고는 빠르게 그곳에서 나왔고 우리는 금오름에 오르기로 했다. 금일은 비가 오다 말다 바람이 많아 평소의 여름날보다 시원해서 꼭 올라갸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금오름을 가는 중에 눈앞에 김창렬 미술관이라는 곳이 보여 지난번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급하게 차를 돌려서 깅창렬미술관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우리는 매표를 하고 직원분께 물어봤다 가이드해주시는 거 신청할 수 있냐고 보통 여행지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여행을 하나 나는 알고 있다. 그냥 지나가는 것과 무언가 알고 지나가는 것은 천지 차이인 것을 같은 작품을 봐도 이해도의 클래스가 달라진다. 그리하여 3시 30분 가이드님을 기다리기로 했고 곧 미팅이 시작되었다. 역시나 알려주시는 그 지식들 덕에 김창렬 선생님의 근황과.. 여러 정보들을 입수하고 천천히 예술품들을 구경했다.
우리는 김창렬 미술관에서 나와 정말로 금오름으로 이동했다. 거리가 멀지 않아 금방 금오름 입구에 당도했다. 그렇게 우리는 또 금오름에 오르기 시작했다. 도착할 때쯤부터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 이날 제주도는 비가 오다 말다 오다 말다의 연속이었다.) 나는 그냥 무시하고 올르고 아내분은 장우산을 썼다 벗었다 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아내 분께서는 또 조금 올르더니 힘들어 하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오라고 하며 계속해서 속도를 맞춰었고 그렇게 약 20분 정도를 오른 후에야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금오름이 유명한 이유는 정상에 분화구가 너무 이쁘고 분화구에서 사진들을 많이 찍기 때문이다. 그렇게 금오름에서 이런저런 사진과 영상들을 찍고 우리는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 원 앤 온리 에 가보기로 했다.
일전에 이곳에 왔다가 산방서림으로 이동한 이유가 시끄럽고 사진찍으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날씨도 안좋고 우리는 닫기 2시간여 전에 이 곳에 왔기 때문에 차량도 적고 사람도 적어 쾌적했다. 하지만 메뉴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아메리카노가 7500원 등 기본을 넘는 음료들 대부분이 10000원을 넘어가며 또 케이크 한 조각에 12000원인 창렬스러운 가격을 자랑하는 곳이다.
우리는 적당하게 두당 음료 한잔씩만 구매해서 약간의 시간을 보내고 포토스폿 등 앞에서 구경도 하고는 차에 올랐다. 그렇게 운전을 해 숙소로 왔고 오늘 새벽까지 잠을 못 자서 그만 씻고 바로 뻗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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