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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제주2달살이

제주 2달 살이(35일 차) : 통장 개설, 가슴이 웅장 해지는 하루

by 코딩하는 근근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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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오빠~~  누군가 나를 부른다. 그렇게 잠에서 살짝 깼다 아내분의 아침 알람 소리다. 갑자기 아이유의 일어나야지 해가 중천이야 안 일어나면 너 인성에 문제 있어 ~ (죄송합니다 드립이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잠에서 깼다. 사실 새벽에 소변이 급해 깨고는 그대로 잠을 잘 못 잤다..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이 드니 하루하루가 자기가 싫을 정도가 되었다. 그렇다고 여름 날씨 때문에 어딘가 야외 활동하기가 사실 많이 힘들어서 밖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날씨가 아니어서 말이다. 각설하고 우리는 씻고 아내분이 가자고 한 "고씨네 천지 국수"를 가기로 하고 차량으로 이동했다. 

 


처음에는 걸어서 가려고 했으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어제 서울에는 120년 만에 기록적 강우가 왔다.)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걷는 걸 좋아하는 나는 어지간하면 걸어가려 했으나 정말 너무너무 너무 날씨가 더웠다. 차라리 비라도 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숙소에서 테이 블링 어플을 통해 미리 예약을 했고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해서 대략적으로 시간을 맞춰 도착할 요량으로 숙소에서 알맞게 나왔고  "고씨네 천지 국수"집으로 이동했다. 

 

주차는 바로 옆에 있는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했고. 나왔다 대략 7팀 정도 앞에 있다고 하여 차 안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고는 곧 입장할 시간이 되어 우리는 국숫집 앞으로 이동했다. 테이 블링 어플에 나와 있는 코드를 매장 안에 있는 POS기에 입력해놓고 우리는 밖으로 다시 나왔다. 테이 블링 어플의 특장점은 노쇼 방지라 하겠다. 예약하고 예약 코드를 발부받고 발부받은 예약 코드를 내 순서가 다가오기 전에 매장에다 입력을 해야 예약 확정이 되는 시스템으로 노쇼 하는 사람들에게 페널티를 주니 참 좋은 어플이라고 하겠다. (찔러보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페널티가 들어가는데 당연하다 생각한다.)

 

 

그 맞은편의 예음사라는 곳에 시선이 머물렀다 안을 살짝 살펴봤는데  카세트테이프들이 보여 나는 또 구매욕구가 샘솟았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테이 블링 어플에서 들어오라는 알람이 오고 우리는 지체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고소한 육수 냄새와 고기 냄새가 올라왔다. 우리는 안내받은 자리에 앉아 메뉴를 결정했다.  멸고국수와 , 비빔국수 , 수육을 주문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그렇게 음식들이 우리 앞에 차려졌고 우리는 약간의 포토타임을 갖고 하나씩 먹어보기 시작했다. 수육은 그냥 보기에도 야들야들했고 멸고국수(멸치 고기국수)는 딱 내 스타일이었으며 비빔(고기) 국수는 먹어보니 약간 자극적인 맛이었다.

 

 

이곳은 매우 유명한 맛집이었고 나는 음식을 얼마간 먹고 나서 또다시 그런 생각을 했다. 테이 블링 어플로 약 20분 정도 대기했는데 그 정도라면 먹을 만한 곳이라고 (음식에 자꾸 혹평을 하는데 나는 미식가가 아닌가 보다.ㅠㅠ)  세 가지 음식 중에서는 멸고국수는 일품이었다.

 

 

않가신분은 한 번쯤 꼭 가보시기 추천드리고 무턱대고 가지 마시고 시간을 정해서 테이 블링 어플을 사용하여 가시는걸 매우 강력하게 추천드린다.(황금 같은 시간을 아껴주는 어플이다.) 

 

 

 

아참 참고로 나는 테이 블링 어플이랑은 하등의 관계가 없다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내가 쓰고 있는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썼다 물론 내가 추후에 읽어볼 요량으로 쓰는 부분도 있고 말이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근방에 있는 카페 블루하우스에 가보기로 했다. 외관부터 이쁨 미가 뿜 뿜 흘렀다. 나도 이런 카페를 갖고 싶다. 그렇게 우리는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분위기가 아내분 말로는 실제로 홍콩에 있는 카페 같다고 하셨다.(아내분은 홍콩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고 한다)  아 카페 블루하우스의 시그니쳐 메뉴는 홍콩식 밀크티이며 사장님도 홍 콩분이신 거 같다(아니면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나는 죽어도 커피인 사람이라 롱 블랙 따뜻한 것을 주문했고 아내분은 홍콩식 밀크티와 에그타르트를 주문했다.

 

 

채광이 좋은 자리가 나서 우리는 그곳으로 자리를 옮겼고 음료가 나와  마시면서 풍경구 경도하고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을 보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계신 카운터 쪽에서 흰 물체가 나오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사진을 찍으면서 큰 방석이 땅바닥에 있길래 강아지를 키우시나 했는데 하얀색 레트리버 성견이었다 나는 강아지를 불렀다 역시 안 오고 자기 갈길을 간다 그러다가 빵 터지는 일이 생겼다.

 

막 에그타르트를 한 조각씩 나눠서 입에 넣었는데 강아지가 우리의 먹는 소리를 듣고 내 앞으로 달려오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이미 먹은 상태여서 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줘서도 안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카페에서 나와 국숫집의 맞은편에 위치한 예음사에 방문하기로 하고 걸어가다가  1년에 3.6%의 예금이자를 준다고 해 서귀포 농협에 들어가 3천만 원짜리 계좌를 개설했다. 마음 같아서는 더 하고 싶었으나 내년쯤에 전셋집 계약일이 있어 이 정도만 하기로 했다. (세전 한 달 9만 원이나 나온다 이자가 ) 

 

그렇게 다시 예음사로 향했다 가기 전에 카페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원래 이곳에 계셨던 사장님께서는 작년쯤에 돌아가신 듯하고 그분의 유지를 받들어 작가님들께서 판매는 안 하고 보존하려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인 듯했다. 그렇게 매장 안에 옛날의 카세트테이프들을 구경하고 우리는 약간 아쉬워하며(구매하지 못해) 작가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밖으로 나왔다. 어리신 분들께서 좋은 일을 해주시는 거 같아 무언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빨리 나와주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인사를 하고 황급히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우리는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출차를 시켰고 (주차비가 5천 원이나 나왔다)  지난번에 갔던 테라로사 서귀포점에 다시 한번 방문하기로 했다. 더워서 카페 투어만하고 있는 거 같아서 마음이 조금 안 좋았다.ㅠㅠ

 

그렇게 카페 테라로사에 도착하여 우리는 자리를 잡고 각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테라로사에 있을 때 크몽에서 예전에 작업 의뢰가 왔다가 홀딩된 곳에서 연락이 와서 오늘 저녁에는 또 크몽 작업을 해야 됐다. 의뢰는 종달리에 있을 때 왔고 내부적으로 문제가 좀 있었어서 늦어진 거 같지만 나는 어차피 신경을 거의 안 쓰고 있었고 다른 일들을 하며 제주 생활을 했기에 말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적당한 시간에 테라로사에서 나왔다. 차량 쪽으로 이동하고 차 안이 너무 뜨거워서 시동을 켜놓고 잠깐 대기하는 와중에 저쪽에 오랜만에 고양이가 보였다 나는 고양이를 불렀다 "야옹~ 야아 아 아옹" 그렇게 고양이님의 주위를 끄는 데 성공했고 트렁크에서 얼른 고양이 사료와 고양이 간식을 꺼내 들고 천천히 고양이 님에게 접근하고 그 근처에 사료와 간식을 쏟아붓고는 그냥 차로 돌아왔다( 고영희 님께서 많이 예민하신 분 같아서 말이다).

 

 

그렇게 영희 님과의 조우를 뒤로 하고 우리는 내가 약 17년 전에 다녀갔었던 공천포 올레 게스트 하우스에 잠시 들렸다 이곳은 옛날 고등학교 동창 친구 놈과 단둘이서 왔던 곳인데 동내가 조용하고 너무 좋아서 한번 꼭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

잠시 바닷가를 감상하며 옛날 생각을 잠시 하고는 다시 차에 올라탔다.

 

 

 

 

우리는 숙소로 이동하였다. 숙소에서 오랜만에 아내분께서 해주신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나는 작업을 위해 또다시 에이 바우트 카페로 이동했다. 나는 이곳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일을 시작했다. 대략 10여분을 했나. 일이 처리가 되었다. 헉. 해당 건 견적은 40만 원이었다.  그래도 그간에 대기한 것도 있고 해서 나는 작업 완료를 쳤고 상대방 분도 완료를 쳐서 해당 업무를 끝마쳤다. 

 

오늘은 가슴이 웅장 해지는 하루였다. 그리고 또 하나를 느꼈다. 항상 무언가를 할 때 누군가에게 먼저 내가 줄 수 있나? 받으려 하지 않고 주는 행위와 감정을 글로 잘 써내는 게 나에게 얼마나 많은 보탬이 되는지 말이다 그리고 많은 자기 개발서에서 말하듯이 나에게 가장 큰 적은 나라고 하는데 그 말이 정말이라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그리고 행복은 생각보다 거창하다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행복은 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행복선의 선장은 나이기 때문이다. 사회 시스템이 정교해질수록 그럴 확률이 많다 그만큼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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