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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제주2달살이

제주 2달살이(10일차) : 야외활동 뿌시기

by 코딩하는 근근 202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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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또 오전 10시가 넘었다. 하루하루 설레어서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일도 하느라고 

창문 밖을 바라봤다. 오! 하늘이 청명하고 날씨가 좋아 보였다. 빠르게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오! 날씨 왜 이렇게 시원?! 

 

그리하여 자기 전에 정해놓은 함덕해수욕장 옆의 서우봉에 오르기로 했다. 가는 길은 전부 해안도로로 가기로 했다 해안도로는 예전에 사이클을 타고 제주도 한 바퀴 돌 때 돌아봤기 때문에 길이 훤하다. ~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까 참 이뻤다 그런데 신기하게 산은 그렇지 않은데 바다는 조금 오래 보면 질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제주도는 산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이를 먹은 탓인지 자세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서우봉 주차장 쪽으로 이동을 했는데 헉. 오늘은 토요일인 것을 잊어먹었다. 함덕 쪽에는 어마어마한 차량과 사람들로 아수라장 같은 느낌이었다. 해변 주변을 2회전 정도 한 후에 주차장을 찾아서 주차를 하고 메가 커피가 있어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아내분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구매하고, 아침 겸 점심으로 함덕 빵 맛집 오드랑 베이커리에 방문했다 우려했던 거와는 반대로 사람이 적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고르곤졸라 치즈빵과 마늘바게트를 구매하여 서우봉으로 도보 이동하였다.

 

 

 

가는 동안 오늘 날씨 너무 좋다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 에메랄드 빛 바다 푸른 초원과 같은 잔디 정말 기분이 그냥 가만히 있어도 좋았다.

우리는 서우봉의 정자에 도착했다. 햇빛만 막아줬는데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는 날씨였다. 우리는 정자에 앉아 구매해온 빵을 부수었다 고르곤졸라 빵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다 먹은 후에 오드랑 베이커리에서 가장 맛있다는 마늘바게트를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랬다. 오히려 강원도 삼척에 있는 봉 브레드의 마늘바게트가 맛있는 거 같았다. 

 

 

빵을 먹고 있는데 웬 아이들이 5명인가 6명이 정자로 진입했다. 전부다 친구인 거 같은데 관찰하고 있는데 약간 쓸쓸한 감정이 솟아났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면서 많은 친구들이 떨어져 나가고 남는 사람은 몇 안 되는 상황이었던 내 인생에 대한 감정일 거라 생각했다.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동감하리라 생각 든다.  그렇게 정자에서 서우봉을 내려왔다. 우리는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만춘 서점을 가고 싶었으나 시간상 패스했다 나는 정말 책을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백약이오름으로 이동했다 (대략 30킬로 가까이하는 거리였다 ) 백약이오름은 자생하는 약초의 종류가 백가지가 넘는다 하여 이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정상에 올라 보니 절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정말 계속 얘기하지만 이 맛에 오름을 오른다 땀은 한 바가지 이상 흘렸지만 황홀한 절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다만 정상부 봉우리가 3개인듯한데 그중 하나가 22년 7월 말일까지 출입제한이 걸려있다. 제주도의 오름들은 방문객들이 많아 많은 파괴가 되어 돌아가면서 출입제한을 걸어두는 걸로 알고 있다. 자연휴식년 제라고 하는 거 같다. 백약이 오름 정상에서 어느 가족이 사진을 찍는 걸 구경했고 4인의 남성분들하고도 조우했다. 그 남성분들이 사진을 찍어달라 해서 나는 폴라로이드 사진과 휴대폰 사진을 몇 장 찍어드리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하산했다. 발밑을 잘 살펴보며 내려가는데 아까 만났던 가족의 소지품(선글라스)이 떨어져 있는 것을 주었다. 그래서 조금 속도를 높여 내려가다 사진을 찍고 계신 가족을 만났다 나는 약간의 장난을 칠 요량으로 동생 뭐 잊어버린 거 없니?라고 물었고 선글라스요 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더니 그 동생 말에 나는 조금 웃겼다. 

'엄마 잘못이야!'  부모님들과 인사를 잠깐 하고 우리는 주차장으로 마저 향했다. 

 

 

 

차를 몰고 다음 행선지인 산굼부리로 이동했다 보통 산굼부리는 가을이나 겨울에 많이 방문을 하는데 우리는 온 김에 그냥 들렸다. 지난 1월에 홀로 산굼부리를 갔었는데 그때 인상이 너무 깊어서 꼭 같이 가자고 한 상태였다. 산굼부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우리는 입장료를 내고 산굼부리로 입장했다 들어가자마자 매점에 들러 제주삼다수와 제주조릿대차를 구매했고 산굼부리로 올라갔다. 여름에 온 산굼부리는 억새밭의 그 하얀 부분만 없을 뿐이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더운 거는 제외하고 말이다.  산굼부리의 백미는 구상나무길이라고 생각한다. 

 

구상나무숲으로 가면 정말 공기가 달다 특히나 여름에 피톤치드가 더 많이 나온다고 한다. 아 이게 정말 제주지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구상나무숲에서 계속 킁킁거리면서 걸었다 정말 우리 집 옆에 이런 숲이 있다면 매일매일 가서 냄새를 맡을 거 같다.  이제 우리는 산굼부리를 내려와 매점 옆에 있는 소품샵에 들어갔다. 소품샵에서 나는 또 소소하게 마그넷 하나를 구매했다. 마그넷을 나중에 서울에서 보게 되면 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마그넷을 구매하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아 배고파" 아내분의 배고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내분은 배가 고프면 예민해지신다. 오늘 운전은 아내분 담당이었는데 역시나 배가 고파서 인지 평소 때 내지 않던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 게 느껴졌다. 오늘 저녁은 세화리에 있는 다래향이라는 중국집으로 향했다. 

 

운전을 해서 가는 중에 사이클리스트를 만났다 중산간 길을 대략 40킬로 이상으로 달리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고 어떤 사거리에서 만나게 되어 멋있으십니다 파이팅이라고 약간의 응원을 하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빠르게 이동했다.

 

다래향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넓어서 좋았다 이곳에 와서 보니 주변에 하나 하 자동차 번호가 없는 것이 로칼 맛집인 걸로 예상이 되었다. 우리는 후딱 들어가서 유니 짜장(오천 원)과 탕수육 소자(만 팔천 원)를 시켰다. 조금 있다 음식들이 나왔는데.. 서비스로 군만두도 4개나 주셨다. 은혜로웠다. 그런데 짜장면과 탕수육의 양을 보고 잘못 온건가 싶을 정도로 많이 나왔다 짜장면은 거의 1.5인분 정도 되어 보이고 탕수육은 4명이서 먹어도 될 거 같은 양이었다.  그렇지만 우리 부부는 나름 대식가여서 한 개도 남기지 않고 전부 다 부수었다.

 

중국집에서 나오면서 우리는 무료로 주는 믹스커피를 또 한잔씩 집어 들고 나와 커피를 마시며 세화 하나로 마트로 이동했다. 

하나로마트에서 우리는 맥주 4캔, 된장, 돼지 뒷다리살(제주산), 간장을 구매하여 차량으로 이동했다. 제주도라 그런지 돼지고기가 가격이 정말 헉 소리 나게 저렴했다. 심지어 질도 좋아 보였다(제주산) 1.5킬로에 8239원에 구매했다. 이 고기로 우리는 수육을 해먹을 생각이다 막걸리와 함께 말이다. 

 

 

제주의 하루가 그렇게 또 지나가고 있었다 여유롭고 조용한 와중에 뭍에서 내려온 사람들의 운전 스타일로 눈살이찌부려 지는 경우가 많았다. 과속에 중침 추월 등..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씻고 우리는 또 생산성의 시간을 보내고 그렇게 또 하루를 보냈다. (우리는 50 도로에서 50 조금 넘는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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