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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제주2달살이

제주 2달살이(7일차) : 아저저이(아침은 지고 , 저녁은 이겻다)

by 코딩하는 근근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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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30분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깼다. 나는 어제 오전 7시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30분 동안 울었나 보다..

아내분도 옆에서 꿀잠을 주무시고 계시다. 전날 우리는 새벽 2시 넘어서 잤다 독서를 하고 뜨개질을 하느라고 말이다.

 

사실 우리는 매일 새벽까지 책을 읽고 뜨개질을 하고 지낸다. 제주와 서는 아내분도 잠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해서 취침시간이 늦어졌다. 

꿀잠을 주무시고 계시는 아내분을 깨우기가 싫어 그냥 좀 더 자기로 했다. 자고 있는데 아내분께서 옆에서 '아 또 늦게 일어났다'라는 소리에 깼다. 대략 10시경이었고 우리는 후딱 준비한 후 두산봉에 오르기로 했다. 오늘도 운전은 아내분께서 하기로 했다.(독박 운전이 아니다 운전 연수를 하기 위함이다) 두산봉이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두산봉 초입부터 길이 좁아들기 시작해서 약간 긴장을 했다. 하지만 뒤에 차 2대가 따라붙었고 조금 불쾌했다. 올레길센터 같은 곳이 보이길래 얼른 주차를 시켰다. 두산봉 입구를 몰라 올레길센터에 물어보고 이동을 하였다. 앞으로 100미터 정도 가면 입구가 있다고 했다. 입구로 향했다. 입구로 향하는 동안 이미 땀이 나기 시작했다. 

 

아침 날씨는 우중충 했다.

 

 

입구에 도착하여 이정표를 보니까 두산봉은 원래 주민들은 말머리 오름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니까 두산봉은 말머리 오름인 것인데 

알고 온 것은 아니지만 이곳이 제주 올레길 1코스라고 한다. 우리는 말머리 오름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오른 지미봉에 비해서는 엄청 쉬운 오름이였다. 그래도 헉헉 거리며 겨우 정상에 도착했고 역시나 환상적인 절경을 보여줬다. 참 이게 사진으로는 눈으로 보는 걸 담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정상에서 핸드폰 지도 어플로 지도를 보니  올라온 길 그대로 넘어가면 또 다른 오름이 있는 걸로 보여 바로 다음 오름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원래는 다른 오름을 가기로 했었는데 이곳에서 해결하기로 했다.(우리는 운동이 시급한 부부기 때문이다ㅠㅠ)

 

참고로 두산봉은 누군가 조랑말을 풀어놓고 지내는지 똥밭이다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조랑말을 조우하진 못했다)

 

 

푹푹 찌는 제주의 여름을 온몸으로 느끼며 육수를 뚝뚝 흘리며 다음 오름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가슴이 탁 뚫리는 듯한 초원 같은 느낌의 장소가 나타났다. 그곳에서 우리는 한동안 사진을 찍고 눈으로 많은 장면들을 담아내다 정신을 차리고 두 번째 오름(알오름)의 정상을 향해 우리는 또 올랐다.  제주도의 오름들은 지난 1월에 많이 다녀왔는데 대부분 험하지 않았다. 이곳들도 마찬가지였는데 그사이에 체력이 너무 안 좋아져서 헥헥거리면서 두 개의 오름을 격파하게 되었다. 아내분은 하산길에 봉크가 온 듯하다 봉크 현상이란 ((자전거를 타고 장거리를 가는 도중 체력이 소진되어 몸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는 현상)) 겨우겨우 내려와서 차에 타고 에어컨을 풀파워로 틀어놓고 잠시 쉬었다. 

 

 

 

 

 

제주도의 습도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온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던 거 같지만 말이다. 

 

그렇게 숙소로 다시 돌아왔고 우리는 씻고 약간은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지난번 장 볼 때 구매한 짜파게티(3봉)를 끓여 먹었다 꿀맛이었다. 법환 김치와 함께 먹으니 더욱더 꿀맛이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우리는 외출을 감행했다.

 

어제 실패한 달 리센트를 다시 가기로 마음먹고 이번에는 걸어서 찾아갔으나.. 헉 오늘도 닫았다.. 내려오다가 어느 여행객들을 만났고 우리가 간 곳으로 가려하길래 '달 리센트 닫았어요'라고 했더니 그 여행객들은 깊은 탄식소릴 내면서 '오늘 열었다고 했는데..'라고 하셨다. 괜히 안타까웠다.

 

그렇게 헤어진 후 우리는 오늘의 마지막 행선지 종달리 746(북카페)을 갔다. 이곳은 오늘 5시 30분에 닫는다고 하여 조금은 아쉬웠지만 아내분께서도 인테리어 등 맘에 든다고 다음에 또오자고 하셨다. 다행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블로깅도 하고 책도 읽고 차도 마시며 슬로하게 시간을 보냈다.

 

 

 

참고로 이곳은 타이핑을 하면 안 되는 북카페라 터치식으로 타이핑을 해야 한다.  그걸 모르고 타이핑을 하다가 사장님께서 아주 조심스럽게 말씀해주셔서 더욱더 죄송했다. ㅠㅠ  죄 송도 하고 원래 이곳은 당근케이크 맛집이어서 주문하려고 했는데 잊어버려서 카운터로 가서 주문을 함과 동시에 몰랐었다 죄송하다고 얘기를 했다. 

 

 

노 필터라는 책을 이곳에서 다 읽어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500쪽이 넘는 책이다. 5시 30분에 닫는다고 하셔서 5시 20분쯤에 커피 컵 등 반납하고 5분 정도만 더 있다가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종달리 746에서 나왔다. 훈훈한 바람이 우리를 맞이 해줬다. 동내를 걷자고 하고 엊그제 걸었던 길을 걷는데 오늘 날씨가 정말 죽여준다. 덥긴 했지만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했다. 이게 제주도지 싶었다. 한참을 걸어 종달항 쪽을 지나서 몇 군데 카페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짐들을 내려놓고 다시 동내 한 바퀴를 걷기 시작했다. 

 

 

너무 조용해서 종달리 인 것인가? (죄송합니다) 6시 조금 넘었는데 정말 조용했다 동내가. 제비는 하늘을 날고 바다 바퀴는 인적이 드문 인도를 수복했으며 동내 주민분들은 대부분 집으로 들어간 거 같다 밖에는 외지인 외에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가끔 지나가는 허 또는 하 번호를 가지고 있는 차들만이 지나다녔다. 

 

 

우리는 책 약방이라는 책방에 들러 다시 한번 책을 둘러보고 결국에는 책을 한 권 구매했다(책 약방은 무인 서점이다) 책 제목은 쓸쓸했다가 귀여웠다가 라는 책을 구매했다. 아내분께서 지난번에도 재미있을 거 같다고 해서 내 용돈으로 구매를 했다.(우리는 서로 용돈을 받아 쓰는 중이다)

 

 

 

그렇게 돌아오는 길에 구민 체육회관 같은 곳을 지나가는데 할머니 세 분께서 그 안에서 격하게 춤추는 모습을 보고 한동안 구경을 했다. 

아내한테도 가서 같이 추라고 했지만 이상한 소린 걸 알았는지 무시했다. (나는 가끔 실없는 소릴 좀 하는 편이다)

 

중간에 크몽을 통해 작업 의뢰가 와서 나는 오늘 저녁에 제주도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집에 도착해서 아내가 해준 밥을 먹고 핸드드립 커피를 한잔 내려서 일을 시작하려 한다 아내분은 오늘은 일찍 누우실 예정이다 오늘 대략 2만보를 넘게 걸어서 피곤해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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