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달 살이(8일차) : 더위를 피하는 하루

오늘은 대략 오전 3시쯤 잔듯하다 자고 일어났더니 11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새벽녘에 천둥번개와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서 잠깐 깻었다.

아내분께서는 비 오는 날 어디 돌아다니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 '비 올 때는 그냥 쉬자'라고 하셨다.  일어나서 토스트와 우유, 아로니아 주스를 흡입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나갈 준비를 1시간 30분 동안 한건 안 비밀이다.

 

 

 방청소도 하고 샤워도 하고 빨래도 개고 영양제도 먹고  서울에서 가져온 책들(대략 30여 권)을 차 트렁크에서 꺼내 집으로 들였다. ( 연비가 걱정돼서). 날씨가 엄청나게 덥고 습했다. 정말 나간 지 5분도 안되었는데 땀이 나고 해서 오늘은 야외활동을 피하기로 했다. (정말 너무 더웠다.) 

 

제주도는 쓰레기봉투를 서울처럼 집 앞에 두는 것이 아니고 한 군데로 이동해서 그곳에 버리는 형식이라 우리는 그동안 나온 쓰레기들을 모아 차에 싣고 종달리 재활용 도움센터로 이동했다.(조금 불편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마을이 깨끗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제주도 이기에 가능한 거 같다) 

 

쓰레기를 버리고 우리는 성산읍 쪽에 핫 플카 페인 orrrn (오른)으로 네비를 찍고 이동했다. 이동 중에 갑자기 생각나 달 리센트 (이미 2회 실패)를 들려봤다 오!! 오늘은 열었다. 구경을 열심히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인센스 스틱을 5개나 구매했다.

 

 

구매를 마치고 다시 어른으로 이동했다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역시 핫플레이스이다. 젊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주차장은 거의 만차에 밖이고 안이고 사람들로 그득그득했다.

 

나는 조용한 곳이 좋은데 이곳은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뷰는 정말 좋다 바로 앞바다 뷰 바로 뒤 논 뷰가 보인다 논 뷰 하니까 갑자기 위미리에 있는 베케라는 카페가 생각이 났다. (1월에 홀로 방문한 카페인데 너무 좋았다)

 

  이곳 오른 카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움직여서 정신이 없어 커피만 다 마시고 일어났다. (우리는 늙었나 보다.) 카페 앞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찍은 후 우리는 장을 보러 성산일출봉 농협 하나로마트로 이동했다.

 

 

 

성산일출봉 하나로 마트라고 해서 일출봉 근처에 있을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다.(일출봉이 보이긴 한다) 들어가서 취나물 , 우유, 쌀 등 집밥을 해서 먹을 재료들과 반찬 등을 구매하여 숙로로 왔다. 배가 너무 고파서 아내분께 식사를 요청했다. 오늘의 요리는 토마토 소시지 파스타이다.(아내분이 요리를 잘한다) 이틀 전에 구매한 빵을 구워서 파스타와 함께 먹기로 했다. 

 

우리 부부는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게 더 중요하다 판단했고 그게 데이터 상으로도 맞아 최선을 다해 적게 쓰는 쪽으로 살아보고 있다 하지만 카페 같은 곳에서 돈을 많이 쓰는 건 사실이다 실제로 살게 되었을 때는 카페 같은 곳을 안 가면 된다 한 달에 얼마를 쓰나 계산해볼 때 카페 금액은 따로 빼고 계산을 해볼 요량이다. 

 

밥을 먹고 근처에 늦게까지 하는 카페를 찾아본 결과 투썸플레이스가 있어 거기로 이동했고 나는 크몽 클라이언트와 통화를 하고 저녁일을 시작하였다. 이곳은 루메인 투썸플레이스라고 하는데 사람도 적고 창문 밖으로 좌측엔 우도 그리고 우측엔 성산일출봉이 보여 뷰 맛집이다. 이전에 갔던 orrrn 보다 뷰가 더 좋은 거 같다. 아참 제주도는 정말 신기하다. 해만 떨어지면 거의 즉각적인 반응을 한다 아까는 그렇게 타 죽을 거처럼 푹푹 쪘는데. 해가 떨어진 후에는 갑자기 시원해진다. 

 

 

아마도 아스팔트가 적어서 지열이 적어서(금방식 어서) 인걸로 예상이 된다. 저녁만 되면 정말 살만하게 시원해진다. 

이곳 투썸 플레이 쓰는 또 주변 카페보다 늦게까지 해서 우리는 9시까지 이곳에서 시원하게 보내고 숙소로 이동했다.

 

 

이제 투썸에서 일을 좀 해야겠다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여러분도 더위에 건강 챙기시기 바란다.

 

 

금일 구매한 인센스 스틱 사진 한 장을 첨부한다.(향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