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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제주2달살이

제주 2달살이(11일차) : 조화 로운 삶 (프롤로그2)

by 코딩하는 근근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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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이 밝았다~ 사실 날씨가 밝진 않았다. 흐릿흐릿 비가 오고 있었다 어제의 화창한 날씨는 또 온 데 간데 없이 끄물끄물한 날씨였다. 그리하여 우리는 오늘은 북카페를 부시기로 합의했다 사실 아내분께서 나에게 맞춰 주고 계신 걸 알고 있다. 

 

나는 문학동네의 북클럽 회원이면서 또 독파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16일부터 진행하는 북클럽에 가입했고 비와 별이 내리는 밤이라는 소설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전문직종에 17년간 종사했고 성인이 되어 20대 초에 잠시 방황을 한 거 빼고는 오로지 프로그램만 하고 살아서 할 줄 아는 게 거의 없다.

그렇지만 이제 제2의 인생은 내 뜻대로 내가 하고싶은걸 하며 경제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사실 생각보다는 열망이다.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아주 많은 지혜를 독서에서 얻었다 그리하여 독서와 사랑에 빠졌고 독서를 하면 할수록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이 바로 그 상태이다. 

어렸을 적에 공부를 너무나도 안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2달살이를 하는 것을 블로깅 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늘은 복장을 운동복으로 입고 북카페에 가기로 했다 비가 안 오면 무조건 오름에 오르자고 하면서  그리하여 차를 몰고 간 곳은 숙소 근처의  책자 국이라는 북카페이다. 이곳은 1월에 홀로 방문했던  곳으로 너무 조용하고 아담해서 좋은 기억으로 다녀왔던 곳이다. 

아내와 자리를 잡고 음료를 주문하고 책도 구경을 하며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는데 어떤 어린 남자분들 5명이 우르르 몰려들어왔다. 무언가 안 좋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분들은 책을 읽으러 들어온 게 아니고 떠들려고 들어온 것이었다. 이곳에 들어오면 안내책자를 읽어보라고 주는데 거기에 분 명적 혀 있었는데 읽지 않았나 보다.  주위에 책을 읽는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고 우리도 참다가 못해 그냥 나와버렸다.  사장님께서 대응을 안 하셔서 조금 기분이 안 좋았다.

 

 

아내분께서 그냥 종달리 746으로 가자고 하여 우리는 바로 종달리 746으로 이동했다. 역시나 이곳은 엄청나게 조용한 곳이다. 우리는 음료와 케이크를 하나 주문하고, 책을 하나 구매했다 책 제목은 오름 오름 트레 킹북이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이 소설책을 정말 너무 재미나게 읽었다. 어느 정도 읽고는 우리는 날씨가 괜찮은 거 같아 나가기로 했고  식기들을 반납한 후 책들을 더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다시 살짝 시원해지고 비가 안 오는 걸 확인하고 우리는 일단 집에 가서 쌀을 뿔리고 씻고 나갈 채비를 하여 바로 예전에 올랐던 지미 오름으로 이동했다. 제주도에서 가장 애정 하는 오름을 하나 뽑으라고 하면 나는 지미 오름이다. 

 

지미 오름을 다시 올르며 느낀 점은 난도가 높은 오름이다 참 힘들다(운동이 잘된다)이다. 경사도 높고 계단도 높아 헬스장에 있는 스테퍼 머신에 오른듯한 느낌이 든다(아내분 왈) 나도 동의한다. 깊은 한숨을 몰아쉬며 겨우겨우 정상에 올랐다 지미 오름의 정상은 우리에게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절경 종달리의 논밭의 색깔이 너무 좋다. 우리 앞에 계신 어떤 남자 두 분은 연신 사진을 찍으며 올랐고 정상에서 봤을 때는 나오 마찬가지로 땀이 비 오듯 얼굴을 덮고 있었다. 그렇지만 다른 중산간 오름보다 이곳 지미 오름은 뷰가 정말 정말 절경이다 제주도 오름 여행을 하실 분들은 정말 강추한다. 정면에는 우도와 성산일출봉 뒤로는 여러 오름들과 한라산이 자리하고 있다. 하산길에 나는 갑자기 어머니가 생각나 아내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잘 지낸다고 별일 없으시냐고 사소한 말들이 오고 가고 건강하시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고 장인어른께도 전화를 드렸다 마찬가지로 사소한 말들이 오고 가고 집에 도착해 우리는 전화를 끊었다. 

 

 

 

오늘 하루 종일 먹은 게 없어서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는데 안내분께서 어제 구매한 돼지 뒷다리살로 수육을 만들고 계신다 아 어지럽다 배가 너무 고프다 나는 기다리며 글을 쓰고 있다. 조리가 끝났다고 하여 나는 영상을 찍으러 갔는데 동영상 촬영 중에 문제가 발생했다 고기가 너무 두꺼워서 속이 안 익었다 그리하여 자른 상태로 재가열을 시작했고 드디어 조리가 끝났다. 

 

 

우리는 제주산 한라봉 막걸리와 하선정 김치와 쌈장을 곁들여 밥과 함께 뿌시기 시작했다. 남을 줄 알았던 고기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놀라운 마법이다. 우리 부부는 술이 좀 약한 편이어서 막걸리를 채 한잔도 못 마셨다.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내고 우리는 생산성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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