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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제주2달살이

제주 2달살이(19일차) : 구제주와 애월

by 코딩하는 근근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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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30분쯤에 알람을 맞췄으나 10시 20분쯤 일어났다 우리는 빠르게 씻고  짐 정리 후 빠르게 호텔을 빠져나왔다.


 

잠깐 동내를 한 바퀴 돌기로 했고 어제 고양이가 있던 폐가에 다시 방문했다 헉 어제 엄청난 양의 사료를 두고 왔는데 하나도 남김없이 먹은 게 아닌가? 우리는 통에 소분한 모든 사료를 쏟아부었다 아참 고양이 님 께서  안 보였는데 그러면  그렇지 숨어있었다. 사료를 쏟는 걸 보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나와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제보다는 경계가 풀려있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 클래식 문구사로 이동했다 12시에 여는 것으로 되어있었지만 혹시나 해서 가봤지만 역시나 닫았다.

 

 

차로 돌아가는 중에 단단이라는 카페에 들어왔다.

우리는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다 이름이 너무 길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와우 이곳 핸드드립 커피 맛이 정말 좋았다. 이름이 너무 길어서 기억은 안 나지만 나는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한다.  나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다. 그렇게 맛 좋은 커피 그리고 우리부부와 사장님 단 세명만 남아있을 때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사장님도 서울에 있다가 제주로 이주해서 온 지 5년째고 계약이 2년이 남아서 그 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자유로우신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사장님께 근처 맛집과 꿀팁 등을 전수받고 다음을 기약하며 인사를 드리고 단단 카페 밖으로 나왔다.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바그다드라는 인도식 카레 전문점으로 향했다. 걸어가는 도중에 도란도란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알파문구가 보여 잠시 들렸다 어제 구매한 홀더 샤프의 심을 구매하기 위해서 말이다. 결론은 나는 또 용돈으로 홀더 샤프심과 샤프너라는 심을 깎아 낼 수 있는 (연필로 치면 연필 깎기)를 구매했다. 10% 정도 할인까지 해주셨다.  

 

 

드디어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우리는 바그다드에서 치킨 마살라(약간매운맛), 치킨 삭이라는 카레를 주문하고, 버터 난과 , 공깃밥 , 그리고 추가로 갈릭버터 난을 주문해서 먹었다. 로컬 사람의 추천인 집은 정말 맛집인 거 같다. 아주 배부르게 먹고 기분 좋게 나왔다.  

 

 

나오자마자 맞은편에 에브리바디 빈티지라는 빈티지샵이 있어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갔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남녀 공용 옷들을 판매하는 곳이었고, 주변에 남성 전용 , 여성전용 샵이 있다고 하셨다. 우리는 그저 궁금해서 방문을 했기 때문에 한 바퀴 삥 돌고 바로 나왔다 아내분께서 는 나에게 맞는 옷이 있으면 사줄 태세였다.(참고로 나는 옷, 머리 등에 관심이 거의 없다.) 그렇지만 나는 아내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나왔다. (왜 너는 나를 만나서어~~)

 

아내분께서 가고 싶어 하신  '집에 기록 상점'을 가기 위해 우리는 운전을 시작하였다. '집에 기록 상점'은 애월을 지나 한림읍에 위치하고 있었다.

약 30킬로 정도를 운전하여 당도한 '집에 기록 상점'을 본 나는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절로 났다. 소품샵이라고 해서 갔으나 소품의 개수가 너무 적고 볼 것이 없었다. 아주 잠깐 둘러보고 커피와 에그타르트(이게 유명해서 많이 오는 듯)를 구매해 밖에서 먹게 되었다.(안에서 먹는 장소가 없다.)  아마도 소품이 있던 자리가 커피를 마시던 자리이지 않나 싶다. 아내 분께서도 유튜브와 블로그에 글을 보고 이곳에 방문했는데 무언가.. 커피도 좀 전에 마셨던 단단 커피와 너무 차이가 나서 실망했다 단 이 카페의 장점은 바로 앞바다 뷰가 좋다는 거다. 약간 고립된 느낌이어서 섬 같은 느낌도 있다.  다른 사람은 에그타르트가 맛있었나 모르겠지만 나는 에그타르트도 그냥 그랬다. 그렇게 우리는 커피를 벌컥벌컥 마시고 애월 카페거리로 차를 몰고 떠났다.

 

 

애월 카페거리는 말로만 들었지 처음 가봤지만 나는 이곳이 왜 핫한지 정말로 모르겠다 제주스럽지 않은 서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상점들의 집합체 같다는 생각이 너무 들어 아내분과 얘기를 하고 그냥 바로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의 숙소는 마찬가지로 애월읍에 있지만 제주시에 가까운 애월읍이라 아까 들렸던 애월 카페거리와는 거리가 좀 되고 오히려 조용해서 좋은 곳이다. 1월에 오고, 2월에 오고, 7월에도 온 베니키아 애월이라는 숙소 이번에 숙소에 올 때 나는 깜짝 놀랐다 그 옆에 커피빈 애월 DT점 이 생긴 것이다. 거기다가 은혜롭게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도 하시고 무려 애완견 동반 출입까지 가능한 자애로운 커피빈이었다. 

 

우리는 숙소에 간단하게 짐을 풀고 씻고 밖으로 나왔다 1월에 뵈어온 창훈이를 다시 만났다. 너무 반가웠다. 그런데 우리 창훈 님이 많이 야위셨다. 우리는 창훈이의 식사와 후식을 챙겨 와서 길 한쪽에 우르르 쏟아놓고 잘 먹는 모습을 보고 오태식 해바라기 치킨집으로 이동했다. 코로나가 심했을 때는 홀에서 먹을 엄두도 못 냈지만 이번엔 홀에서 바로 먹기로 했다.

 

반반 순살 치킨을 시키고 제주 위트 에일 1병을 주문하고 우리는 맛있게 부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는 전날 숙소에서 영화 해바라기를 봤다) 치킨을 다 먹고 우리는 또 동내 한 바퀴를 돌기로 했다.

 

최첨단 결제 시스템을 갖춘 오태식 해바라기 치킨 애월점으로 오쎄요~

 

구엄리 돌염전 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석양이 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동내를 걷고 우리는 자애로운 커피빈 애월 DT점으로 이동했다. 이곳의 굿즈 들은 참 이쁘고 저렴한 느낌이었다 스타벅스와 비교가 되었다 스타벅스는 굿즈들이 너무 비싸 가끔 욕이 나올 때가 있는데 비교적 많이 저렴했고 현지화된 굿즈들이 가격이 착하고 이뻤다. 그렇게 우리는 커피빈 애월 DT점에서 글을 쓰며 책을 읽고 바다를 보며(해가 떨어져서 바다가 잘 안 보이네..) 10시 가까이까지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카페에서 멍 때리는 시간을 보냈다. 

 

 

숙소로 돌아가는데 야외풀장 옆에 벤치들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가족들이나 친구들 끼리 술을 한잔 씩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숙소 더 안쪽으로 이동중에 고양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냐옹~) 우리는 바로 차로가서 사료와 간식을 꺼냈고 (참고로 우리는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다) 고양이들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그사이에 우리를 부른 고양이는 사라졌고 아까 만났던 고양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구석지로 이동해서 식사거리를 쏟아주자 두마리가 폭풍 식사를 하셨고 우리는 고양이 들의 궁댕이를 때려주기 시작했다. (그르르릉 그르르릉) 그렇게 애들이 배불러하는 모습읇 보고 다른 쪽으로 이동해서 보니 아까 본 벤치들이 있는 곳에 고양이 2마리가 또 있었다. 그래서 먹이로 유인을 하고 구석진 곳에 또 사료를 부어주었다. 벤치에 앉아있는 어떤 여성분이 '너내 좋겠다 횡재했네'  라고 하셨다. 우리는 그 여성분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밥을 부어주었다. 거기다가 습식닭가슴살까지 부어주고는 집으로 돌아와 씻고 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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