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흘리며 일어났다. 오늘은 종달리의 마지막 아침이다. 어제 정리하던 짐을 마저 정리하고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종달리 재활용 도움센터로 가지고 가서 정리를 하고 도와주시는 분께 건강하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의 체크아웃은 대략 30분 정도 남았다. 아내 분께서 막바지 정리 중이셨고 우리는 짐들을 차로 싣기 시작했다. 우리는 제주 2달살이를 아내분의 은사로 인해 이사를 하다시피 짐을 싸왔다. 이렇게 싣고도 차가 움직이는 게 신기할 정도다. 그렇게 정들고 적응했던 숙소와 인사를 하고 ( 별거에 다 인사를 한다..) 우리는 제주시로 떠났다.
우리는 오늘부터 3일간은 여기저기 숙소를 그때그때 잡기로 했고 나머지 한 달여는 서귀포에서 보내기로 했다 서귀포는 이미 예약을 끝냈다. 그렇게 해변도로로 해서 제주시로 가는 중에 다니쉬라는 함덕에 있는 빵집으로 이동했고 주차하기가 힘들어 두 바퀴를 돌고 겨우 주차를 마친 후 대기를 해서 겨우 빵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브리오쉬 식빵과 , 페퍼로니 포카치아, 썬드라이 토마트 블랙 올리브 포카치아를 구매해서 밖으로 나왔다. 건물이 굉장히 감성적이고 2층에서는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거 같다.
그렇게 다시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함덕 골목이라는 해장국(맛집이라고 칭하는) 집으로 이동했고 주변에 주차를 하고 여기도 마찬가지로 약간의 웨이팅 후에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는 내장탕과 해장국 각 1개씩 주문을 했고 곧 음식이 나왔다. 음. 다 먹어본 결과 얘기한 것과는 약간 다르게 평범한 맛이었다. 역시 마케팅의 위대함을 느꼈다.
함덕에는 다시 올지 안 올지를 몰라서 만춘 서점에 다시 들렀다. 서점에서 아내분께서 책을 한 권 구매하셨다. 우리 부부는 제주에 와서 쇼핑의 95% 정도는 도서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는 것 같다. 제주도 와서 읽은 책 보다 구매한 책이 많은 건 비밀이다. 아내 분은 사는걸 더 좋아한다고 하신다 읽는 거보다 말이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책을 많이 읽어서 나는 좋다. 그렇게 이번 여정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만춘 서점의 방문을 끝내고 아내분께서 바로 옆에 있는 옷집을 구경하자고 하여 그곳에 들어갔다. 여러 옷을 몸에 대보고 두 벌 정도를 입어보고는 마음에 드는 옷이 없어 그냥 나오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숙소로 이동을 완료했고 우리가 예약한 숙소의 이름은 호텔 로베로이다. 이곳에 오니 생각나는 호텔이 있다. 서귀포 제주 칼호텔 이 생각이 났다. 스타일이 아주 흡사했다. 매우 마음에 들었다. 대충 짐을 풀고 밖으로 나갈 채비를 마치고 우리는 무작정 밖으로 나갔다. 이곳 호텔 1층엔 쇼핑할 수 있는 매장이 2개가 있었고 대략적으로 구경을 하고 호텔 밖으로 나왔다.
근처에 독립서점들이 있어 방문하러 가는 와중에 고영희 님 3분께서 어느 폐가 같은 곳에 계셔서 우리는 주차장으로 이동해 고영희 님의 주식과 디저트를 준비해 고영희 님이 계시는 곳을 방문했다. 주식과 디저트를 싸가지 없이 집어던졌다. 살짝 반응을 했고 폐가 앞에 주식과 디저트를 쏟아놓고 자리를 비켜줬더니 그제야 식사를 하셨다.
그렇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후 북스로 향하던 중 클래식 문구사라는 곳이 보여 우리는 구경하러 들어갔다. 우리 부부는 소소하게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와 이곳은 완전 우리 스타일이었다 정말 우와가 계속 나왔다 각종 연필과 연필 깎기 지우개 등 우리 초등학생 때 쓸법했던 연필들이 즐비했고 사탕과 과자 등 식료품과 감성 템들이 많아 꽤 오랜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우리는 지우개 3개, 무려 만 오천 원이나 하는 4색 볼펜 (마데인 이뛔리), 그리고 연필 한 자루와 연필형 샤프를 구매했다. 이곳은 내일도 방문할 예정이다.
그렇게 클래식 문구사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이후 북스라는 독립서점을 찾아 들어갔다. 숙소 바로 주변에 이런 곳이 있어 좋았다. 이후 북스에는 별달리 구매를 할 책이 보이지 않아서 한 바퀴 돌고 나왔다. 갑자기 결정한 거지만 근처에 또 책방이 있어 이동하기로 했다. 책방 이름이 인상 깊었다 나일론 책방이다. ^^ 이곳에서 나는 곰이라는 중고 소설책을 구매했다. 나일론 책방은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는 구조였고 간판이 벽에 붙어있어 찾기가 어려웠다. 다른 분의 얘기를 들어보니 나일론 책방 사장님이 작가님이신 거 같다.
그리고 우리는 우무로 이동했다 우무(Umu)는 핫한 곳이어서 우리는 두 번이나 웨이팅을 포기하고 방문해보지 못했던 곳이다. 헉 웬일인지 우무에 사람이 없었다. 우무는 우뭇가사리로 푸딩을 만들어 파는 곳이었고 파우치나 에코백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제일 잘 팔리는 카스타드 푸딩과 작은 사이즈의 에코백을 구매하고 나왔다. 직원분이 굉장히 친절해서 인상 깊었다.
가격은 사악하나 카스타드 푸딩은 정말 맛있었다. 우리는 아베베 베이커리로 향하던 중 칠성 쇼핑타운이 보여 그곳으로 빨려 들어갔다.(쇼핑에 진심인 부부다.) 칠성 쇼핑타운엔 많은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었고 우리는 운동삼아 칠성 쇼핑타운을 한 바퀴 삥 돌고 동문시장에 아베베 베이커리로 향했다. (아내분께서 지독한 빵순이시다..) 아베베 베이커리는 동문시장 12번 게이트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아베베 베이커리는 빵으로 대동단결이 아니고 , 빵으로 제주 단결 같은 느낌이었다. 아베베 베이커리의 메뉴들은 예를 들면 조천 오메기 품은 단팥빵 , 우도 땅콩크림 도넛 , 산방산 고구마 크림 도넛 , 사려니 크림 왕밤 빵 등 제주도 각 지역에서 나오는 농작물?로 빵을 만들어 파는 곳이었다. 우리는 우도땅콩크림 도넛과 종달리 딸기농장 크림빵을 구매하고 바로 옆 동문 시장으로 향했다.
동문 시장에서 우리는 서울 떡볶이 집을 방문하여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동문시장에 유명한 오복떡집을 방문하여 오메기떡 한 개만 구매했다. 그렇게 대략적으로 동문시장을 구경하고 스타벅스에 리유저블 컵을 반납하기 위해 이동했다.
제주도 스타벅스는 확실히 현지화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판매하는 굿즈들이 제주스러운 게 많았다. 물론 우리는 구매하지 않았다. 리유저블 컵 5개를 반납하고 현금으로 돌려받았다. 제주도는 분리수거도 잘하고 환경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았다. 서울을 비롯하여 전 세계가 이렇게 자연환경에 관심을 갖었으면 너무 좋겠다. 우리가 살고 우리 후대가 살고 그 후대가 살 지구가 2100년경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스타벅스에서 우리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 제주 깜장 라테, 그리고 쑥 팥 생크림 케이크를 한 조각 구매하여 쉬는 시간을 보냈다. 스타벅스에서 나와서 우리는 숙소로 향하다가 갑자기 동내 한 바퀴를 돌기로 했다.
하늘을 보니 해가 떨어지는 시점이라 빠르게 바다로 가기로 했고 우리는 제주 서부두 방파제 쪽으로 이동하여 얼마 남지 않은 석양을 구경하고 제주로 내려오는 비행기들을 구경했다.
아무래도 이동 내가 마음에 들어 우리는 내일 모래 묶기로 한 숙소를 취소하고 오늘 묶을 숙소를 하루 더 예약했다.
갑자기 바라나시 책 골목 카페 가 생각나 거기까지 걸어갔다가 숙소로 가기로 했고 (날씨가 너무 시원해서 가을인 줄 알았다.) 바라나시 카페를 가는 중에 공중화장실이 보여 소변을 보러 들어갔다 그런데 불이 안 들어온다. 나는 소지품을 소변기 위에 올려놓고 아내분의 나 안가(화장실)라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다가 소변기 위에 올려놓은 쇼핑백이 떨어지며 핸드폰과 몇 가지 소지품들이 소변기로 다이빙을 했다... 나는 무언가 떨어뜨리는 걸 너무 싫어해 입에서 욕이 나왔다.... 좋았던 기분이 잠시 매우 안 좋았다 그렇게 수습을 하고 다시 바라나시 책 골목 카페에 도착을 했고(당연히 문은 닫았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우리는 며칠 전 구매한 막걸리와 맥주를 월드컵 쥐포와 구매해온 빵들을 안주삼아 마셨고 오늘 하루는 이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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