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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제주2달살이

제주 2달 살이(15일차) : 완벽한 날씨

by 코딩하는 근근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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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이 밝았다 나는 9시 40분경에 아내분 보다 먼저 일어나서 씻고 준비를 했다 오늘은 거문오름에 오르기로 예약한 날이기 때문에 비교적 일찍 일어나 진 거 같다. 아내분은 꿀잠을 주무시고 계시는 중이었다. 대략적으로 준비를 하고 책을 읽고 대략적인 시간을 파악하고 이제는 일어나야 되는 시간에 아내분을 깨웠다. 우리 부부는 제주도에 오고 나서는 잠을 정말 잘 자는 중이다 많이 움직여서 인 것도 있지만 공기도 좋고 조용한 동내여서 였던 거 같다. 서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개운함이다.  오늘 가기로 한 거문오름은 어제도 방문해서 코스를 확인해 봤고 확인한 코스 중 우리는 (C코스라 쓰고 풀코스라고 쓴다 ) C코스 대략 3시간 30분짜리를 돌기로 했기 때문에 식사를 필수 적으로 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씻고 오늘의 여정길에 올랐다. 


오늘은 운전을 아내분꼐서 하기로 했다. 운전을 하루 안 해서 그런 건지 긴장을 안 해서 그런 건지 운전실력이 역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커브도 너무 안쪽으로 돌고 좁은 길에서 약간 어디에 쫓기듯이 운전을 하는 게 보여 조용히 갈궜다. 운전실력이 롤벡됬네?라고 아마 기분이 나빴겠지만 어쩔 수 없다 운전은 장난이 아니니까 아무튼 그렇게 해서 거문오름에 12시 40분경에 도착했고 우리는 화장실도 가고 실내 매장에서 스카프도 사고 마그넷도 하나 구매하고 모이는 장소로 이동했다. 해설사님께서 입구 쪽에 계셨고 우리는 잠시 사진을 찍고 기다렸다. 약속된 12시가 되었다. 대략 40여 명의 인파가 몰렸고 우리는 서서히 거문오름을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 날씨에대한 한마디 오늘은 제주도를 온 후로 가장 시원하고 습하지 않은 정말 가을과 같은 날씨여서 그냥 날씨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거기다가 제주의 시원한 바람(그동안 바람도 별로 안 불었다)까지 곁들여지고 구름이 많은 날씨인데 또 화창해서 정말 환상적인 날씨라고 할 수 있었다. 

 

오름을 오르는 내내 정말 기분좋은 숲 냄새와 해설사님의 신들린 해설이 버무려져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은 오름길이었다. 올라가는 중에 우리 앞에 어떤 할머님이 계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연세가 80세라고 하신다. 거문오름은 유네스코에 등제가 돼서 인지 거의 대부분의 길이 나무데크(계단)로 되어 있어서 많이 힘들실 거 같은데 아주 빠른 속도로 계단을 올르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 그렇게 제 1룡(거문오름 정상)에 도착했다. 이런저런 해설을 들으며 리액션도 해드리고 잘 귀담아 들었다. 듣고 얼마 안 있어서 전부 다 잊어버린 건 비밀이다..

 

 

제 1룡(거문오름 정상)에서 한참을 내려와 평평한 평지 같아 보이는 곳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해설사님께서 '여기서 돌아가실 분 계신가요?'라고 하자 꽤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돌아 나갔다 우리 부부는 당연히 더 가기로 했고 거문오름의 용암 분출로 생성된 땅굴의 상부가 유실된 곳까지 쭈욱 이동했다. 해설사님 말로는 이곳이 제주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게 공기질이 좋은 곳이라고 하여 나는 긴팔인 옷을 반팔로 만들고 피부로 흡수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이곳까지 오는 동안 계속해서 아내분이 하신 말씀이 있다. '공기 너무 좋다 그렇지?' 그렇다 이미 코가 반응하고 있었다. 그렇게 B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해설사님께서 또다시 얘기를 하셨다.

 

'C코스 가실분 계신가요?' 그 결과 나와 아내분 그리고 어떤 여성분 총 3명만 손을 들었다. 들면서 가면 안 되는 건가 싶었다. 이렇게 안 갈 줄은 생각도 못했다. 우리 외에 손을 들으신 여성분은  '아무도 안 가면 저는 혼자라도 갈 생각이에요' 라며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는 우리를 종용했다. 사실 나도 무조건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곳 거문오름은 해설사나 안전요원 없이는 산행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해설사님은 누군가와 무전을 했고 그분이 나중에 봤더니 우리를 인솔할 안전요원 님을 불렀던 거다. 그래서 좀 더 부담이 되었다. 그렇게 그곳에서 우리 셋 말고 나머지 사람들과 헤어지고 (주위에서 고생하시라고 엄지를 날려주셨다.) 우측으로 꺾어서 안전요원님을 만나러 이동하기 시작했다 대략 2~3킬로 정도 이동했을까? 저기 위에서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다 안전요원님이셨다. 대략 60세는 되어 보이는 제주 분 이 셨다. 우리는 보자마자 '저희 때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외쳤고 괜찮으시다며 인자한 웃음을 지어 보이셨다.

 

 

그렇게 4인의 용사들은  제 9룡을 시작하여 제 2룡까지 대략 3.5킬로 정도의 산등성이 길을 엄청나게 많은 말을 해가며 걷기 시작했다. (정말 우리 부부를 뺀 두 분은 제주도에 대한 정보에 빠삭하셨다 무언갈 얘기하면 여행정보와 맛집 정보가 후두 두두둑 나와서 많이 놀랬다 나는 열심히 핸드폰 메모장에 옮겨 적었다. ) 그렇게 운동을 하여 제2봉까지 도착했고 조금만 내려가면 우리가 아까 모였던 거문오름의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정이 들었는지 또 헤어지기가 싫었다.

 

그렇지만 또 세상진리중 하나가 만나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라는 걸 나는 잘 알고 있다 특히 여행지에서는 더더욱이나.. 입구 쪽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안전요원님에게 마음을 담아서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며 인사를 건넸고 안전요원님과는 헤어졌다. 이제 3명이 남았는데 누나님께서 버스정거장까지만 차로 데려다주면 안 되냐고 요청하시길래 숙소까지 모셔다 드릴까요?라고 답했고 버스가 편하시다 하여 우리는 버스정거장까지 만 바래다 주기로 하고 주차장으로 이동을 했다. 이 여성분이 누나인 건 산행 중에 알게 되었다 나보다 1살 많으신 누나분이셨다. 그렇게 누나를 버스정거장에 모셔다 드리고 우리는 연거푸 인사를 하며 아쉽지만 또 이별을 하게 되었다. 

 

차 안에서는 땀냄새가 풀풀 풍겼다. 정겨운 냄새다 땀이 많은 나는 여름에는 정말 조금만 야외활동을 하면 땀으로 목욕을 할정도로 습해지는 사람이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우리는 여세를 몰아 오름을 한 군데 더 올라가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다랑쉬오름으로 차를 돌렸다.

며칠 전에 검색해본 결과 이 오름이 좋다고 하여 아무 생각 없이 이동했다 이동 중에 골목길을 지나 보니 도로를 새로 만들고 있는 것인지 군데군데 아스팔트가 벗겨져있고 도로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 저 멀리  좌측에는 다랑쉬오름이 보였고 우측에는 아끈다랑쉬오름이 보였다. 

 

주차장에서 아내 분께서 또 큰 실수를 하셨다 주차가 마무리 되었는데 갑자기 액셀을 밟은 것이다. 이 부분은 우리 차량이나 내가 다치는 문제가 아닌 잘못하면 인사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서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로 정색을 하며 이 앞에 사람이 있었다면 죽은 거다 정신을 차려라라고 하면서 너무 심하게 얘기를 했다 추후에 미안하긴 했지만 아내분께 양해를 구했다 가끔 뉴스에 차량으로 사람을 치인다던가 사망사고 등 운전은 초보시절에는 정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아무리 돌발상황이라도 브레이크와 악셀은 항상 숙지하고 있어야 된다) 그렇게 우리는 이곳에 오기 전에 편의점에 들러서 구매한 삼각김밥과 물 등으로 약간의 보급을 하고 개인정비 시간을 가지고 난 후에 다랑쉬오름에 오르기 시작했다. 다랑쉬오름의 초입은 숲터널과 같이 나무가 하늘을 덮은 형태였다. 입구부터 신성스러웠다. 산비탈 길을 지그재 그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경사도도 쌔고 정상까지의 거리가 정말 엄청 길었다. 이 오름을 오른 후로 지미봉보다 더 힘든 오름으로 1위는 바로 다랑쉬오름이 되었다. 하지만 모두들 아시겠지만 이곳 정상은 여타 다른 오름들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왜 동부 오름의 여왕이라고 하는지 정말 올라가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충만한 행복이 정상에서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이곳 오름은 젊은 사람들이 꽤 찾는 거로 보아 인스타에 많이 유명한 오름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봤다. 사실 마지막 경사도는 어른들은 거의 못 오를 거라 예상될 정도로 급경사였고 거리도 꽤 길어서 많이 힘들었다. 내 제주도 원픽 오름이 변하는 순간이었다. 한참을 정상에서 풍경을 구경하고 내려가기가 싫은 최고의 오름이였다. 그렇지만 우리는 또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빨리 내려가기로 했다. 

 

 

'집에 들어가기 싫다' 아내분꼐서 말씀하셨다. 우리는 거문오름에서 뵌 누나의 추천으로 제주막걸리(녹색 뚜껑)를 사러 구좌 하나로 마트에 가기로 했다 구좌 하나로 마트는 세화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곳이다. 제주막걸리(녹색 뚜껑) 은 하나로 마트 나 음식점 아니면 잘 안 판다고 한다. 구좌 하나로 마트 주변에 차를 주차하고 하나로 마트로 가는 중에 닭강정집이 보여 별달리 먹을 게 없다면 저걸 사가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나로 마트 안으로 들어가 우리는 아이쇼핑을 하며 꼭 필요한? 것들을 며개 집어 들고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나는 이때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어서 잘 안 마시는 달달한 커피를 하나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하여 나왔다. 그리고 말한 대로 닭강정을 구매했고 아직도 해가 떨어지지 않아 해변길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세화 5일장을 지나 세화 해수욕장 주변을 지나다 소품샵이 보이길래 급하게 주차를 하고 소품샵을 구경도 하고 , 세화 도도 톳 김밥집에서 톳 김밥 한 줄(4500원)을 구매했다. 카페를 갈까 고민을 하다 주위 카페들이 다 닫은 시간이어서 빠르게 포기를 하고 숙소로 이동했다.

 

황홀한 풍경들을 옆으로 지나 보내고 우리는 결국 숙소에 도착했고 개운하게 씻고 구매해온 닭강정과 김밥 등을 맥주와 함께 먹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배가 불러 혼났다.  

 

 

 

아내분께서는 너무 피곤하다며 곧 침소로 들었고 나는 며칠 전에 아는 형님께서 알려주신 곳에 이력서를 넣어볼까 하고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등록하고는 해당 스크랩 업체에 이력서를 넣으려고 봤으나 충격적인 화면을 마주하게 되었다. 분명 이번 달 말까지 공고일이었는데 마감이 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포기를 하려던 무렵에 그냥 잡코리아에 검색을 해보니 무슨일이였는지 공고를 종료시키고 다시 올린 게 아닌가? 그래서 다시 스크랩을 해놓고 내일 아내분과 마지막으로 상의 후에 이력서를 넣을 생각이다. (우리 직종은 지금 심각한 인력난이라 사실 나는 언제든지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나는 직장생활을 오래 할 생각이 없다. (사업을 할 것이기 때문)) 이렇게 되면 부업이 본업이었던 내 삶에서 다시 본업 + 부업(본업 같은)  + 사업 이렇게 3가지의 마차를 이동시켜야 되는 라이프스타일이 구축이 되는 것이다.

 

사실 사업 쪽은 부업으로 버는 돈으로 외주를 줄 생각이다. 그리고 그게 맞다 내가 잘하는 것으로 돈을 모아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외주를 주는 구조가 여러분들을 더욱더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게 해 준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거의 20년간 몸으로 체득한 프로그램을 최대한 실무에서 빠르게 쓸 수 있는 방식을 동 블로그에 연재 형태로 쓰고 있다 원래 프로그래머 강사로 직종을 변경하려 했고 모 회사에 면접을 보고 통과가 되었는데 어떤 이유에서 인지 진행이 더 안되어 나는 나 스스로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최대한 시간적인 loss없이 공부 할 수 있게 나름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연제 중이였다가 지금은 잠시 멈춘상태다.) 힘을 써보기로 마음 먹었다. 지금은 잠시 쉬는 상태이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 할 수 있는 방법을 대략적으로 구상해놨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흘러 갔다. (정말 멋진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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